[칼럼]정죄당하는 차이, 차별
“여름 내내 개미가 열심히 일하는 동안 베짱이는 노래만 불렀습니다. 개미는 ‘어쩌려고 저렇게 빈둥빈둥 놀기만 할까’ 걱정도 됐지만 다른 한편으론 두고 보자 하는 억한 심정도 없지 않았습니다. 겨울이 되자 먹을 것이 없어진 베짱이는 개미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개미가 퉁명스레 묻습니다. ‘내가 죽도록 땀 흘려 일할 때 너는 대체 무얼 했는데? 너같이 게으른 놈에겐 적선도 사치야!’ 문전박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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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내내 개미가 열심히 일하는 동안 베짱이는 노래만 불렀습니다. 개미는 ‘어쩌려고 저렇게 빈둥빈둥 놀기만 할까’ 걱정도 됐지만 다른 한편으론 두고 보자 하는 억한 심정도 없지 않았습니다. 겨울이 되자 먹을 것이 없어진 베짱이는 개미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개미가 퉁명스레 묻습니다. ‘내가 죽도록 땀 흘려 일할 때 너는 대체 무얼 했는데? 너같이 게으른 놈에겐 적선도 사치야!’ 문전박대를 […]
[정동칼럼]스포츠 폭력에 레드카드를 문경란 | 인권정책연구소 이사장 수세기 전 영국에서 스포츠는 ‘여가놀이’를 뜻하는 말이었다. 저명한 문명사가 노베르트 엘리아스는 역작 <스포츠와 문명화>에서 현대 스포츠의 기원을 18~19세기 초 영국의 여우사냥에서 찾는다. 사냥꾼은 총이나 칼은 물론 몽둥이조차 쓰지 못하고 오로지 사냥개만으로 여우를 추격한다. 사냥개와 여우, 사냥개들 사이의 경쟁을 지켜보면서 사냥꾼은 짜릿한 긴장감과 흥분을 즐겼다. 이는 상대방의 팔을 […]
20년도 더 된 일이다. 1996년 <라이프>라는 유명한 잡지에 한 소년이 축구공을 바느질하는 사진이 실린다. 세계적 스포츠용품 회사인 나이키의 수제 축구공 광고였다. 광고가 나가자마자 전 세계에서 나이키에 맹비난이 쏟아졌다. 비난의 요지는 ‘코 묻은 손으로 만든 피 묻은 축구공’이라는 것. 광고에 나온 소년은 수제 축구공 생산지로 유명한 파키스탄의 열두 살 아동이었다. 소년은 공 하나를 만들기 위해 5각형 […]
제5기 서울시 인권강사 양성과정 지원서_다운로드(word) 제5기 서울시 인권강사 양성과정 지원서 다운로드 (hwp)
‘도가니’ 깨기가 5·18의 정신 은우근 광주대 신방과 교수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는 광주인화학교에서 청각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저질러진 구타와 성폭행을 다뤘다. 여기에서 지배자들의 끔찍한 인권유린은 쉽게 드러나지 않고 처벌받지 않는다. 학교의 지배자들과 경찰, 교육청, 시청, 심지어 교회까지 연결된 지역의 기득권 세력이 구축한 범죄 은폐의 시스템은 도가니로 상징된다. 대한항공 지배자 일가가 저지른 불법과 인권유린에 대해 가면으로 얼굴을 […]
[정동칼럼]홍준표의 “쇼” 문경란 | 인권정책연구소 이사장 흔히 ‘정치는 쇼’라고 한다. 정치의 민낯을 들여다보면 진실은 오간 데 없고 대중을 현혹시키는 각종 쇼가 범람하는 게 사실이다. “쇼”라는 말을 가장 많이 쓰는 정치인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인데, 최근 들어 부쩍 “쇼”란 말을 남발하고 있다. 그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김정은과 문재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평화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
이른 새벽, 잠에서 깼습니다. 언제부턴가 부쩍 잠자리가 편치 않아졌습니다. 불면에 시달리는가 하면, 잠깐이라도 눈을 붙일라치면 거의 어김없이 꿈을 꿉니다. 무언가에 쫓기거나 길을 헤매는 꿈입니다. 가위 눌려 소리를 지르다 깨는 경우도 잦습니다. 4년 전 ‘그 날’ 이후 나타난 변화입니다. 20대 들어서자마자 겪은 광주의 충격 이래 제 삶에 드리운 또 하나의 음영인 셈입니다. 어디 저뿐이겠습니까. 잠이 돌아오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