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완의 눈]평화의 새 시대
2000년 단군 이래 처음으로 남북 국방장관 회담이 열렸던 때였다. 제주공항에 도착한 김일철 인민무력부장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마중나온 남측 군 관계자들에게 냅다 거수경례를 올려붙였다. 순간 우리 측 군인들은 당황한 듯 경례도, 목례도, 눈인사도 아닌 엉거주춤 악수로 응대했다. 아주 어정쩡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인민군 위병대장은 거수경례와 함께 ‘대통령 각하’라는 최고 존칭을 힘차게 외쳤다. 만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