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선언문
바야흐로 ‘대전환의 시대’입니다.
오늘 우리는 사회전반에 걸쳐 21세기 비전을 새롭게 설정해야 하는 과제 앞에 직면해 있습니다. 대다수의 희생을 전제로 한 성장주의로는 내일을 기약할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중대한 갈림길에 섰습니다. 지속가능한 인간중심사회를 위한 새로운 발상과 실천에 주목할 시기인 것입니다.
인권정책연구소는 인권에 중심한 우리사회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연구소는 국내외 정치적 시민적 권리에 대한 담론은 물론, 경제 사회 문화적 권리에 관한 담론을 학제간 연구를 통해 구축하겠습니다.
인권 가버넌스의 확장을 꾀하고자 합니다.
그간 우리는 국가과잉이 권위주의를 낳고, 시장과잉은 신자유주의로 귀결되는 현실을 경험했습니다. 인권에 대한 고려 없이 국가 또는 시장의 주도만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은 불가능합니다. 인권시민사회의 참여와 협치를 통해서 국가운용의 기조와 시장질서의 변화를 유도해야 합니다. 인권시민사회운동은 거시적으로는 공동체성의 회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고, 미시적으로는 공적 영역에서의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주의의 영토를 확장하는 운동입니다.
인권정책연구소는 국가와 시장에 대한 감시자이면서 동시에 참여자의 역할을 통해 궁극적으로 모범적인 인권가버넌스의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진정한 ‘가치의 전환’을 위해 시민사회의 자력화에 힘쓰겠습니다.
인권정책연구소는 인권시민사회 주도성을 확립하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 ‘가치전환’의 출발점이라고 봅니다. 진정한 ‘가치전환’이란, 정치환경의 변화와 권력구조의 개편만으로 이뤄낼 수 없습니다. 공동체성을 회복하고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가 시민사회안으로 깊숙이 내면화 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인권정책연구소는 시민사회 안에서,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의 영토를 확장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시민인권교육 및 인권전문가 양성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가치전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겠습니다. 인권관련 정책제안을 비롯해 정례적인 학술세미나를 개최하여 우리사회 인권역량의 증진에 기여하겠습니다.
인권에는 마침표가 없습니다.
민주주의와 인권의 힘을 키워나가는 여정에는 마침표가 없으며, 쉼 또한 있을 수 없습니다. 현실의 정치상황 변동에 따라 일시적인 부침은 있을지언정 인간 존엄성의 향상을 바라는 시대의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인권정책연구소는 인권전문 민간연구소로서 우리 사회와 인간 존엄성의 회복과 지속적인 신장을 위한 노력에 힘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2011. 4. 29 인권정책연구소